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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듀피아의 살아있는 화석의 유학수기
작성자 이병규 날짜 2021-12-04
이메일 yayo73815@gmail.com 조회 122
내용

나는 현재 피지 의대 본과 3학년 학생이고 2022년에 본과 4학년으로 올라가는게 확정이 된 학생이다.
나는 한국에 있었을 때 공부를 정말 싫어했고 공부를 너무 못해서 한국에서 선생님들에게 무시를 많이 받았다.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나에게 병규야 혹시 유학한번 해 볼래? 라고 물으셨고 나 또한 나의 불안정한 미래가 걱정이었기에 알겠다고 했다.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와 같은 여러 나라들을 알아봤고 부모님의 지인의 딸 두명이 피지에서 유학을 한다기에 피지에서 유학중인 딸 두명과 부모님의 지인을 부산의 어느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으면서 대화했던게 아직도 기억이난다.
그때 딸 두명이 피지에 대해서 소개를 시켜줬는데 피지에서는 소고기가 저렴해서 소고기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말에 바로 피지로 가겠다고 결정했고 2010년 5월 27일날 피지로 오게 되었다.

피지에서의 생활은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나는 한국에서 어마무시한 폐급 학생이었고 중학교 2학년인데 ABCD도 모를 정도였어서 피지에서나 한국에서나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책상에 누워서 자고 점심시간때 잠시 일어나 밥을 먹고 또 바로 누워서 잤다.
피지에 올 때는 내 미래를 한번 바꿔보자!라며 다짐하면서 왔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너무 덥고 흑인들 나라에 소고기는 커녕 시설또한 안좋고 영어로 수업하니 선생님이 머라고 하는지도 몰라서 또 다시 공부를 포기했다.
하지만 역시 환경이 정말 중요한건지 같은 홈스테이에서 지내던 형 누나 동갑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니까 나도 꼭 먼가 해야만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ABCD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내갔지만 역시 형 누나들과 이미 급 차이가 많이 나서 역시 나는 멀 해도 안되...하면서 다시 공부를 포기했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나는 에듀피아에 오자마자 같은 홈스테이에서 지내던 동갑인 한 한국인 여학생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서 그 여학생을 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한채로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 1학년 때 그 여자애와 인생의 첫 연애를 하게 되었고 역시 아직 어리고 사랑이란 감정이 서툴러서 매일 매일 싸웠던 기억이 난다. 고등학교 1학년 방학이 끝나기 전에 그 여자애와 헤어지게 되었는데 그 이유가 내가 공부를 너무 못해서 걔 부모님이 연애를 반대하셔서 헤어지게 되었다. 첫 헤어짐은 그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고 나는 정말 슬퍼서 5개월간 울었는데 아프고 슬프면서도 내가 변해서 대학생때 그 여자애와 다시 만나겠다라는 다짐하에 남은 방학동안 영어공부를 쉬지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서 첫 시험을 봤는데 항상 반에서 꼴찌만 하던 내가 살면서 처음으로 반에서 1등을 했다. 신기하게도 교과서가 읽어졌고 현지인 친구들과 대화가 되었고 선생님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게 되었다. 그렇게 계속 고등학교 내내 반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다가 그 여자애는 한국 대학교를 가기위해 피지를 떠나게 되었고 나는 피지에서 의사가 되기위해 피지에 남게 되었다. 17살때 했던 다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 여자애가 내 첫 여자친구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같이 오래 살면서 미운정 고운정을 전부 공유했던 가장 친한 친구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수험생을 마치고 그 얘가 떠나가는 날 나는 정말 많이 슬펐고 그 여자애도 나랑 헤어진 후 나랑 사이가 많이 트려져서 서로 미워하던 사이였는데 그 여자애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그리고 나는 학교에 가기 전에 그 여자애가 나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고 나 또한 그 여자애가 나를 많이 미워한다고 생각했기에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울뻔했지만 슬프지 않은척 참고 학교로 갔다.
그렇게 나는 그 다음년도에 파운데이션을 마치고 2017년도에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고 내후년에 의사가 된다.
의대에 입학하자마자 여러 일본인 친구들과 지내면서 현재까지 일본 여자들과 연애도 해봐서인지 아니면 시간이 흘러서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이젠 그 때를 생각해도 슬픈 감정은 없고 아.. 그땐 그랬지 ㅋㅋㅋ하면서 소중한 추억거리로 남게 되었다.
나의 피지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면 참 힘들었던 기억도 많고 슬펐던 기억도 많고 좋았던 기억도 많다.
한때엔 중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 이었던 같은 홈스테이에서 지내던 형 누나 동생들은 벌써 20대 30대 성인이 되어 이제 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세상 어딘가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있고 나 또한 2년 후면 의사가 되어서 한 사회의 일원이 된다.
피지에서 공부하는건 결코 쉽지 않고 결코 어렵지도 않다. 개개인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렸고 나 또한 고등학생 1학년 말까지는 factory의 뜻도 모르던 학생이었지만 어느새 벌써 의대 본과 4학년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어서 나는 가끔씩 아...내가 지금 공부하는 것 만큼 중2때 부터 공부했다면 서울대 갔을텐데 하면서 후회하지만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면 뭐가 달라지는가? 그러니 나중에 후회 없도록 현재 에듀피아에서 지내는 초 중 고등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